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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41

왕어현은 내심으로는 임미연을 백번 천번 무시했지만, 지금 겉으로는 마치 영광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야만 했다.

왕어현은 연기하다 지쳐버렸다. 손성천을 완전히 길들인 이후로 이렇게 오랫동안 순진한 척 연기한 적이 없었고, 이렇게까지 심혈을 기울여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애쓴 적도 없었다.

이제 어서 빨리 임미연을 돌려보낼 방법을 찾아야 했다. 계속 이렇게 가식을 떨고 있자니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임미연, 소무가 출소했대. 찾아갈 거야?"

왕어현은 능숙하게 화제를 돌렸다. 소무 얘기를 꺼냈는데도 임미연이 저렇게 태연하게 앉아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