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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0

왕후는 파르두스가 끌려나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게 되자, 전각에 가득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침착하게 명령했다. "모두 물러가세요. 폐하의 휴식을 방해하지 마세요."

경비병과 시녀들은 이 말을 듣고 일제히 예를 올린 후 방에서 물러났다.

"폐하, 당분간은 제 처소에서 쉬세요. 제가 여기 병풍을 모두 치워서, 폐하께서 여기서 집무하시고 대신들을 접견하실 수 있게 해드릴게요."

왕후는 침대에 누워 있는 국왕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국왕은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 정감이 가득했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예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