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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3

소우가 밖을 바라보며 진짜 막막한 심정이었다. 이대로 도망치지 않으면, 곧 그 변태 늙은이가 돌아왔을 때 더욱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다.

소우는 고민에 빠져 창가에 서 있다가, 한참을 망설인 끝에 창문을 열고 한쪽 다리를 조심스럽게 내밀어 바깥 벽을 발로 더듬어 보았다. 음, 아주 좋아. 미끈미끈한 대리석 벽이라 파리도 붙어있기 힘들 텐데, 사람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는 조용히 다리를 안으로 들였다. 아직 죽고 싶진 않았다. 여긴 14층이니, 여기서 떨어지면 아마 그는 진흙 덩어리가 될 게 뻔했다.

소우는 방 안에서 안절부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