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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3

소무는 눈을 감고 고통이 찾아오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이 절벽에서 떨어지면 어떤 모습이 될지, 산산조각이 날지, 아니면 온몸에서 피를 흘리게 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고통은 찾아오지 않았고, 당연히 땅에 닿는 느낌도 없었다.

소무는 누군가가 자신의 뒷옷깃을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고, 그러자 온몸이 앞으로 멈춰섰다. 그는 천천히 눈을 떴고, 이미 그의 뒷몸은 난간 밖으로 튀어나와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는데, 얼굴을 가린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그를 차갑게 바라보고 있었다.

소무는 본능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