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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7

주몽설이 말하면서 다시 술병을 들어 술잔에 술을 따르고는 단숨에 목구멍으로 넘겼다.

벽에 걸린 스피커에서는 장신연의 '이후의 이후'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바람이 떠나기로 결심하면 구름이 어떻게 붙잡을 수 있을까

한때 죽어라 얽혔던 빈 손

인연은 흐르는 물과 같아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어

나는 아직도 네가 떠난 그 길목에 서 있어

네가 이미 마음이 없다면 나도 놓아줘야 해

어째서 어리석게 집착하고 있는 걸까

깊은 정에 얕은 인연이라 평생의 한이 될까

아니면 얕은 정에 깊은 인연이라 평생 원망할 부부가 될까

……

"네가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