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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06

아내가 전화를 걸었다면, 내가 말한 모든 것이 들통 날 것이다.

송방옥을 만나러 나간 것이 이렇게 큰일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멍하니 아내가 전화를 걸고 복도 저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마도 화장실에 가면서 전화를 하려는 것 같았다.

몇 분 후 아내는 화장실에서 서둘러 나왔고, 전화도 끊었다.

지금 당장 도망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너무나 마음이 불안했고, 아내와의 평온한 생활이 이제 끝나버릴 것 같았다. 아내가 내 앞에 왔을 때, 나는 차마 그녀의 얼굴을 쳐다볼 수조차 없었다.

"장효뢰가 너랑 같이 있었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