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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4

"임윤은 임겸의 표정을 보고 급히 화제를 돌렸다.

"아, 취할 때까지 마셔야죠, 제가 벌주 받겠습니다." 임겸은 하하 크게 웃으며 앞에 있는 술잔을 들어 단번에 비웠다.

임윤은 다시 임겸에게 술을 채워주었고, 임겸은 또 그것을 마셨다.

유걸도 두 잔을 마셨다.

임윤은 다시 한 잔을 따라 임겸에게 건넸다. "아빠, 앞으로 제가 가정을 꾸리게 되면 더 이상 매일 아빠 곁에 있을 수 없잖아요. 그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아빠, 이건 제가 아빠께 올리는 술이에요."

임윤이 말하는 동안 눈이 서서히 붉어졌다.

"착한 내 딸, 너도 언젠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