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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49

화장실 입구에 막 도착했을 때, 한 사람이 뛰쳐나왔고, 내가 반응할 틈도 없이 그 사람에게 세게 부딪혔다.

우리 둘 다 각각 두 걸음씩 비틀거렸고, 상대방은 즉시 욕을 퍼부었다. "씨발, 길 걸을 때 눈 안 달렸냐, 아니면 눈이 멀었냐!"

내 마음속에는 화가 쌓여 있었다. 방금 분명히 상대방이 너무 급하게 걸어서 나한테 부딪힌 건데, 오히려 입에서 똥물을 튀기며 나를 욕하고 있었다.

막 화를 내려던 찰나, 그가 마른 키 큰 남자라는 것을 알아차리자 잠시 멈칫했고, 입에 올라온 말을 바꿔 불쑥 내뱉었다. "원숭이!"

마른 키 큰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