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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39

나는 숨가쁘게 끝없이 펼쳐진 눈밭의 어둠 속으로 뛰어들었다.

머릿속은 하얗게 비어버려, 그저 계속 앞으로 달리기만 했다. 이 가슴 아픈 곳에서 멀어지기 위해.

발밑에는 이미 눈이 조금 쌓여 있었지만, 그것이 내 질주하는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나는 미친 짐승처럼 사방이 인적 드문 도로변까지 계속 달렸다.

가슴 속은 숨이 턱턱 막히고, 폐가 터질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속 고통을 막을 수는 없었다.

나도 모르게 눈밭에 무릎을 꿇고, 하늘에서 펄펄 내리는 눈송이를 바라보며 하늘을 향해 길게 울부짖었다.

큰 기쁨과 큰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