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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31

두 번째로 나무 가지에 앉아, 눈이 내 몸 위에 내려앉게 내버려두었다. 털어낼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형수의 방 불이 꺼졌고, 그것도 내 실망으로 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거의 눈사람이 되었고, 몸의 추위는 마음속 낙담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바로 그때, 나무 아래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량천!"

나는 잠시 멍해졌다. 온몸이 이미 얼어서 뻣뻣해진 상태였지만,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여 보니 형수가 우산을 쓰고 나무 아래 서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 순간, 내 마음은 얼어붙었던 상태에서 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