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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1

그는 키가 크고, 안경을 쓰고, 점잖아 보이는 남자였다.

하지만 이승은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 이 남자는 분명히 치한이었다. 뒤에 설 수 있는 사람이 많은데도 굳이 송결의 뒤에 서서, 능숙하게 작은 공간을 만들어 상대적으로 작고 날씬한 그녀를 작은 공간에 가두었다. 이렇게 하면 밖에서는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송결은 오늘 입은 꽃무늬 원피스가 오빠를 유혹하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의 먹잇감이 될 줄은 몰랐다.

그녀는 발이 아파서 뒤에 있는 낯선 남자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다. 여자 특유의 부드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