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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8

택시에 탄 후, 나는 내내 침묵했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고 생각할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방금 병원에서 일어났던 그 장면은 내게 마치 꿈같았다. 나는 귀신을 쫓고 요괴를 물리칠 수 있다는 사실에 자만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생의 무상함과 생명의 취약함을 느꼈다.

원래는 인생 한 번, 초목 한 철이라 생각했다. 그저 활달하고 너그럽게 살면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여유롭게 일생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잔혹한 현실은 나에게 인간 세상의 명쟁암투, 감정의 얽힘, 천재지변 외에도 우리가 직면하는 것은 인간들이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