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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3

나는 그녀 옆으로 걸어가서 보니, 탄루옌이 연못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행히 연못이 깊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가 뛰어들지 않을까 정말 걱정했을 것이다.

"괜찮아?" 내가 물었다.

탄루옌은 잠시 멍해졌다가 고개를 살짝 돌려 눈꼬리로 내 가슴 아래를 훑어보더니 내가 누군지 알아차렸다.

"괜찮아, 그냥 연못 속 물고기를 보고 싶었어."

연못에 물고기가 있다고?

나는 이게 그저 인공 폭포가 있는 가짜 바위산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정말 몇 마리의 금붕어가 헤엄치고 있었다.

탄루옌이 몸을 바로 세우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