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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1

비록 내 마음에는 후회가 가득하고 내가 너무 거칠었다고 느꼈지만, 왜인지 모르게 나는 이미 충분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만약 그녀가 다시 고개를 돌려 꺼지라고 말한다면, 나는 또다시 그녀를 때릴 것이다.

나는 그녀가 고개를 돌리기를 기다렸다.

그녀가 꺼지라고 말하기를 기다렸다.

내 손바닥이 약간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상 밖으로,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고, 꺼지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조각상처럼 그 자리에 앉아서 계속 얼굴을 옆으로 돌린 채 벽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순해졌나?

갑자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