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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

원리는 마치 농담을 들은 것처럼, 이 목숨을 걸고 덤비는 젊은이가 감히 부사장인 자신에게 대들다니,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철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정씨 그룹은 제주시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이었고, 원리가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온 것은 당연히 그에게 우월감을 주었다. 평소에 사람들을 괴롭히는 데 익숙해져 있던 그가 뜻밖에 단단한 돌덩이를 만나게 되어 그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원리는 이 젊은이가 얼마나 큰 파도를 일으킬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

잠시 후, 체격이 좋은 두 명의 경비원이 엘리베이터에서 걸어 나왔다.

원리는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