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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9

젊은 여자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 무력한 움직임에 외침마저 숨이 차오르는 듯했고, 붉게 달아오른 얼굴에는 뒤틀린 흥분과 고통스러운 몸부림이 동시에 드러났다.

완전히 다른 두 가지 감정이 한 사람의 얼굴에 동시에 나타나다니. 눈앞의 광경은 정말 혼란스러웠고, 마치 강제적인 느낌마저 들었다.

몸부림치던 젊은 여자가 허둥지둥 일어서려 할 때, 갑자기 바로 눈앞에 있는 그것을 보게 되었다.

여자는 그렇게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마도 이 순간 그녀에게는, 남자의 독특한 냄새가 나는 그것이, 비록 추하고 볼품없을지라도, 비록 비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