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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9

하지만 위에 있던 쇠사슬이 모두 풀려 있어서 그녀가 내 앞으로 자유롭게 달려올 수 있었던 거였다.

아내는 나를 보자마자 내 품에 뛰어들어 억울함에 가득 차 울음을 터뜨렸다. "으흐흐... 여보... 여보, 너무 무서웠어." 이런 상황에서는 범사사와 더 이상 거리를 좁힐 수 없겠구나 싶었다. 아쉬움과 동시에 의아함이 들었다. 장원호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어쩌면 내 아내가 이렇게 무서워서 울 정도로.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는 부드럽게 아내를 안으며 매끄러운 등을 토닥였다.

범사사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내 아내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