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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1

호자의 행동은 나에게도 조금 감동을 주었다. 아마도 호자는 예지의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는 정말로 내 편에 서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깊게 한숨을 내쉬며 떠나려고 할 때, 뒤에 있던 두 여자가 아직도 나와 호자에 대해 수군거리고 있었다.

촌스럽게 입었다느니, 심지어 나와 호자가 관계가 있다느니 하는 말까지.

누구라도 참을 수 없는 말이었다.

"호자, 옆에 꽃병 있어? 나한테 좀 줘봐!"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침착한 눈빛으로 앞을 응시했다.

호자가 조심스럽게 꽃병을 건네주었고, 나는 그것을 손에 쥐고 뒤를 한번 훑어본 후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