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월광

챕터 57

피는 물보다 진하다.

어머니가 당시 그렇게 격렬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모자의 지위를 찾고 명분을 세운 것도, 결국은 그의 미래를 위한 것이었다. 어머니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미안한 일을 했을지 모르지만, 모든 사랑을 아들에게 쏟은 그녀는 유독 구함에게만큼은 미안할 것이 없었다.

가끔 구함은 생각했다. 만약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당시 아버지가 아내와 자식을 살해한 그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지만 어쨌든, 그는 반드시 어머니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 구함은 분명히 생각했다. 어머니를 한 번 만나 마음의 소원을 이룬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