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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6

부드럽고 애정 어린 목소리였지만, 역시나 축하와 축복의 말은 없었다.

지난 해에는 그가 할 수 없었고, 구한에게 행복을 주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 이 날, 그는 그 말을 마지막에 남겨두고 싶었다.

그는 생각했다. 이제 구한이 소위 '도망쳤다'는 진실이 밝혀졌으니, 구한에 대해 그의 마음속에 항상 존재했던 앙금도 풀렸다고. 구한의 부모님은 그의 인생을 망쳤고, 그 자신도 조사하지 않은 오해로 인해 구한의 평생을 망쳐버렸다...

이리저리 따져보면, 이 복잡한 문제는 이미 감정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그의 마음속에서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