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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
소년은 이미 세상과 단절된 채 꼬박 2년을 보냈다. 현명이 손을 잡고 차에서 나오는 순간, 화려한 불빛과 번화한 밤거리를 보자 예전에 어머니가 없을 때 몰래 빠져나와 놀던 도련님 시절의 들뜬 기분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무척 두려웠다.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오색찬란한 풍경이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오랫동안 한 곳에 갇혀 지낸 결과, 그는 이제 정상인처럼 사회와 접촉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져 버렸다.
그리고 중경은 지금 이 시간, 가장 많은 인파가 오가고 손님들의 흥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이었다.
구함은 무의식적으로 현명이 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