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with BonusRead with Bonus

챕터 53

지하 두 층의 모든 방이 문패 스타일부터 방 배치까지 똑같이 장식되어 있어서 "중경(重景)"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각 방의 사람들은 마치 용기처럼 돈을 따서 즐기러 온 손님이나 재산을 잃고 현실도피를 위해 찾아온 중독자들을 언제든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루 24시간,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면 그들은 쉴 틈도 없이...

이런 생활 상태와 생존 환경에서는 사람이 오래 살기 힘들었다.

그래서 이곳은 점차 월광도에서 폐노(廢奴)를 처리하는 장소로 변모해갔다.

이른바 "폐노"란 용서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거나, 전성기가 지났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