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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15

여기까지 와서 장춘란의 마음속에 있던 두려움과 죄책감은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그녀는 더욱 비열한 방법으로 시아버지에게 복수하고 싶었고, 이번에는 반드시 남편도 시아버지와 관계를 단절하게 만들고자 했다.

병원의 주임 의사로서, 그리고 윗선 지도부와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장춘란에게 병원 생활은 물 만난 고기처럼 자유로웠다. 그래서 그녀는 휴가를 내는 것도 완전히 자기 마음대로였고, 원하는 대로 오가며 일했다. 과에서는 모든 의사들이 그녀의 눈치를 살폈고, 특히 남자 의사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심지어 병원 과 내에서는 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