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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0

조이흑은 예전과 같이 한가할 때면 담뱃대를 물고 큰 나무 아래에 앉아 더위를 식히곤 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면 더 이상 큰 꿈이나 목표는 없어지고, 자신의 후손들이 평안하게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족되었다. 조이흑은 평생 큰 업적을 이루지도, 자녀들을 위해 많은 재산을 모으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생활은 괜찮았고 어느 자식도 굶주리게 하지 않았다. 이것만으로도 대하촌에서는 꽤 잘 사는 가정으로 여겨졌다.

이렇게, 밭일하러 가는 일꾼들이 그의 집 앞을 지나가며 인사를 건넸고, 그 인사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