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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83

이때 그들은 무슨 일인지 알게 되었고, 모두 얼굴이 창백해지며 머리를 감싸고 바닥에 웅크렸다.

자세히 조사한 결과, 지하실 벽 틈새에서 십여 킬로그램의 봉지에 담긴 하얀 가루가 모두의 앞에 드러났다.

바깥에서는 간간이 우르릉거리는 천둥소리가 들렸고, 조금 전까지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과 함께 갑자기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무더웠던 날씨도 점차 시원해지기 시작했는데, 마치 이 승리를 축하하며 환호하는 것 같았다.

공포도 없고, 저항도 없었다. 마치 이런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 같았다. 이 날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