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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43

전화를 내려놓고 뒤돌아보니 강성현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죄수를 감시하는 것 같은 눈빛이었다. 방금 전까지 느꼈던 편안함이 왜인지 갑자기 긴장감으로 바뀌었다.

'이게 선례후병인가? 안 돼, 이번엔 내가 먼저 공격해야겠어. 수세에 몰리지 않으려면.' 예천명은 강성현을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선발제인, 후발수제어인, 이 정도 도리는 알고 있었다.

"강 아저씨, 유학 다녀오셨죠?" 예천명이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진짜지!" 강성현이 자랑스럽게 말하더니 이어서 물었다. "왜 물어? 혹시 나한테 부탁할 일이라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