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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

누군가 심지사를 바라보면, 그의 발 옆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동료들 앞에서 항상 진지하고 차가운 이미지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음란한 모습을...

임준은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뜨거워지고, 얼굴도 따라서 달아올랐다. 덜덜 떨면서 앞으로 기어가 심지사의 다리를 끌어안았다.

심지사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치 그의 생각과 감정을 알고 있다는 듯 살짝 웃음을 흘렸다.

임준은 심지사의 뒤편을 보고서야 거실에 검은 천으로 덮인 사람 키의 절반 정도 되는 네모난 물체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즉시 그것이 새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