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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65

임준은 그 목소리에 정신을 약간 차린 듯했다.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보니, 밝게 빛나는 햇살이 시야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수없이 같은 자리에서 바라봤던 풍경과 다를 바 없었다.

"뭐라도 써봐." 심지사가 분필을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 "지금 네 모습에 어울리는 말을 써봐."

임준은 분필을 쥐고 칠판에 대었지만, 흥분 때문인지 긴장 때문인지 손이 미세하게 떨리며 글자 하나도 쓰지 못했다.

"네가 뭘 쓰든 다들 좋아할 거야." 심지사가 유도하듯 말했다. "나도 좋아해."

"음..." 임준이 대답하며 분필로 한 획 한 획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