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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6

심지사의 얼굴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콧날이었다. 높지만 튀어나오지 않은 콧날이었는데, 임준은 조심스럽게 그의 코를 만지작거리며 미소 지었다.

그는 무릎을 꿇고 심지사에게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았다. 강남 출신인 심지사는 평소 성격이 온화하고 눈매도 부드러워 보였지만, 그렇다고 나약해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기품 있고 당당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임준은 한참을 바라보다가 문득 주인에게 키스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가 유일하게 자발적으로 심지사의 뺨에 키스했던 때는 그들이 처음 관계를 가졌을 때였다. 그때도 특별한 감정이라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