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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

그는 다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스스로를 때리는 것은 단순히 고통만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가야겠다. 그는 방금 기억해 둔 주소를 떠올렸다. 임준이 이 도시에 온 지 4년, 그는 첫 해에 이 클럽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자신이 그곳에 갈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첫째로 그는 이런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없다고 느꼈고, 둘째로는 만약 누군가에게 알려진다면 차라리 사람 구실을 그만두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팔의 통증이 가라앉자 그는 막대기를 들어 보았지만, 설령 자신이 손을 댈 수 있다 해도 룸메이트들이 연속된 소리를 듣게 되면 설명하기 곤란할 것 같았다.

약간 실망한 채로 소매를 내리고 밖으로 나가자, 두 룸메이트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는 그가 쇠파이프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임준은 목이 좀 마른 듯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실수로 부러졌어. 이거 별로 튼튼하지 않네."

심지사가 덧붙였다. "그럼 그냥 버려. 부러진 끝이 날카로우니까 다치지 않게 조심해."

임준은 대충 대답하고 서둘러 물을 마시러 갔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룸메이트들이 배달 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하지와 심지사는 밥을 사러 나갔다.

임준은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곳은 학교에서 너무 멀어서 아는 사람을 만날 일도 없을 거라고.

가자, 그는 외투를 입고 마치 밥을 사러 가는 것처럼 기숙사를 나섰다.

임준은 택시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게시판을 다시 보려다가 자신이 입은 청바지의 엉덩이 부분이 조금 꽉 끼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특별히 충격적인 것을 보게 된다면, 어떤 반응이 생겨도 너무 티가 날 것 같아서 그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차에서 내린 후 그는 즉시 생수 한 병을 사서 반 이상을 들이켰다. 심리적인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진정된 것 같았다.

임준은 길가에서 클럽을 찾았다. 클럽 이름은 의외로 간단했다. 그저 "천천히(慢)"라는 글자 하나였다.

그는 멀리서 그것을 보고 서둘러 다가갔다가, 가까이 왔을 때 주변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고, 곧바로 자신이 너무 걱정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곳은 일반 노래방이나 찻집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였다.

그는 순간 후회했다. 누가 알겠는가, 어쩌면 그저 사람들이 작은 방에서 어떤 취미 활동을 하기 때문에 게시판에 올라온 것일 수도 있었다.

그가 나가려는 순간, 종업원이 그를 보고 물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니에요..." 그는 약간 당황했다. "잘못 찾아왔어요..."

"게시판 동호회 분이세요?" 종업원이 직접적으로 물었다.

임준은 잠시 멍해졌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본능적으로 주변을 다시 살펴보려 했지만, 그것이 너무 의심스러워 보일 것 같아 순간적으로 항복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종업원이 길을 알려주었다. "저쪽으로 올라가세요. 여기는 위층의 정문이 아니에요. 다음에 오시면 아실 거예요. 저는 위층 직원입니다."

임준의 마음은 혼란스러웠지만 위로 올라갔다.

올라가자마자 갑자기 조용해졌다. 방음이 매우 잘 되어 있는 듯했고, 실내는 깨끗하고 밝았으며, 매우 조용해서 마치 학교 사무실 로비 같았다.

그의 마음은 훨씬 진정되었다. 리셉션 데스크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임준이 다가가자 남자가 일어나 그를 맞이하며 아래에서 종이와 펜을 꺼냈다.

"손님 안녕하세요, 어디서 오셨나요?" 이 질문은 조금 이상했지만 임준은 즉시 이해했다. "게시판이요."

남자는 미소를 지었다. "처음 오신 거죠? 걱정 마세요, 저희는 개인 정보 보호와 위생 안전을 보장합니다."

임준은 가격표를 흘끗 보았다. 금액이 적지 않았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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