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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3

"학교에 가기 전까지는 말도 잘 못했어요... 다른 친척이 없었거든요. 제 부모님도 고아였으니까요. 그래도 괜찮았어요."

이게 뭐가 괜찮다는 거야? 선지사는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마침 여름방학이었는데, 부모님이 무슨 일 때문에 돌아오셨어요."

선지사는 좋은 일이 아닐 거라고 느꼈다.

"너무 기뻤어요. 저도 부모님이 있다는 게 좋았거든요." 임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가, 다시 작아졌다. "그런데 부모님이 저를 보시더니, 아버지가 저한테 말씀하셨어요..."

임준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표정을 굳히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