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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6

임준은 차 안에서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마침내 액셀을 밟고 방향을 돌려 선지사의 집으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선지사의 차는 한쪽으로 바짝 붙어 있었는데, 아마도 그의 차가 들어갈 수 있게 배려한 모양이었다. 그는 차를 주차하고 나와서 두 대의 차를 한번 살펴보았다.

문득 그는 생각했다. 어차피 돈을 줘도 맞을 텐데, 차라리 선지사에게 새 차를 사주거나 자기 차를 줘버리는 건 어떨까.

하지만 무슨 핑계를 대야 할까?

에이, 그만두자. 또 한 번 맞을까 봐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임준은 엘리베이터로 뛰어 들어가 최상층 버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