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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0

임준은 고개를 숙인 채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심지사는 그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잡아 들어올렸다.

"얌전한 척은 이제 그만해. 네가 좋을 때는 왜 나한테 얌전하게 '안 해도 돼요'라고 한 번도 안 했어?"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임준은 머리가 당겨 아파서 잡혀있는 머리카락을 구하려고 손을 뻗었다. 심지사는 더 이상 세게 잡아당기지 않고 놓아주었다.

"계속 말해봐."

"등을 쓰다듬어 주는 거요." 임준이 말을 마치고 척추를 쭉 폈다. 마치 당장이라도 쓰다듬어질 준비가 된 것처럼.

"음, 계속해."

"안아주세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