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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5

심지사는 그의 몸을 쓰다듬으며, 가죽 장갑을 낀 손가락으로 살갗을 가볍게 누르고 있었다. 임준은 역시 맨손의 접촉이 더 좋았지만, 약간 불편하면서도 서서히 평온해지고 있었다.

"네가 지난번에 나를 밀쳤던 건, 내가 너를 무시해서였지. 이번에 투정 부리는 건 내가 또 다른 애완동물을 키울까 봐 걱정돼서 그런 거니?"

임준은 그 말에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주인에게 자꾸 반항하는 자신이 정말 좋은 M이 아닌 것 같았다.

"왜 그러는 거야?" 심지사의 목소리가 조금 가라앉았다. "내가 너한테 특별히 불안감을 주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