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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

사실, 난 그냥 그의 거짓말을 폭로하기 귀찮았을 뿐이야.

잠시 후, 링 언니는 급하게 식사를 마치고 나갔다.

루양이 내 맞은편으로 와서 웃으며 말했다. "내가 재료 손질해 줄게."

그러더니 도마를 집어들고 야채를 차례대로 썰기 시작했다.

내가 눈치채지 못한 건, 이 녀석의 시선이 전혀 야채에 가 있지 않았다는 거야. 그는 이미 어떤 풍경에 완전히 빠져 있었던 거지.

루양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시선을 슬쩍슬쩍 훔쳐봤다.

"야채는 왜 이렇게 엉망으로 썰고 있는 거야?"

갑자기 고개를 들어 욕망이 가득한 그의 눈동자와 마주치자 나는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