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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9

"

장형이 몽롱한 눈을 떴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더니 미간을 꾹 누르며 말했다.

"그냥 여기 세워두자. 좌석 눕히고 한숨 자고, 내일 돌아가는 게 좋겠어."

"이게..."

앞쪽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물웅덩이를 바라보며 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

좌석을 막 눕히고 쉬려는 찰나, 이숴얼이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나는 동공이 순식간에 축소되며 황급히 전화를 끊고, 태연한 척 장형을 쳐다봤다.

그는 멍한 눈빛으로 아무 반응이 없어 보였고,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