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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9

나도 한때 그랬어. 오히려 그녀보다 더 절망적이었지. 그리고 그녀는 그 주범 중 하나였어.

이런 생각이 들자, 묘하게 아이러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인생은 돌고 도는 법이지.

마음속에 생각이 스치자, 바로 전화를 걸었다.

연달아 세 번이나 전화를 걸어서야 이숙아가 짜증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숙아, 무슨 일 있어? 평소에는 항상 일찍 출근하는데, 오늘은 이렇게 늦게 전화를 받으니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내 목소리를 들은 이숙아의 표정이 굳었고, 그녀의 표정은 극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