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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87

형수는 그 사진들을 이미 다 태워버렸다고 했다.

일이 이 지경까지 왔으니 내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 장대룡은 아마 마을에 더 이상 얼굴을 내밀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내 형수에게 접근할 가능성도 없어졌다.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내게로 수사가 이어질 리가 없으니까.

만약 마을의 모든 남자들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해도, 나 같은 맹인은 제외될 테니 말이다.

점심을 먹은 후, 마을을 한 바퀴 돌아봤다.

평소 대낮에는 사람들이 별로 나오지 않는데, 오늘은 북적였다. 특히 구멍가게 앞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오늘의 뜨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