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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20

그들이 떠날 수 있다면, 자신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표시를 해두면 아마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표시를 해두었다. 하나 또 하나, 나중에 그 표시를 보면 다른 방향으로 가면 되니 길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 그는 오랫동안 달렸지만 해둔 표시를 전혀 보지 못했다. 이때 그는 자신이 아마도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느꼈다. 표시를 만나지 않았다는 것은 되돌아가지 않았다는 의미니까.

그는 필사적으로 달렸다. 달리고 또 달려서 기진맥진해질 때까지, 몸에 물 한 방울 음식 한 조각도 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