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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75

"이게 뭐가 감사할 일이에요, 이렇게 나와서 일하는 분들이 제일 힘드신데, 어쩌다 이런 일을 하게 되셨어요?" 내가 호기심에 물었다.

98번은 표정이 약간 어두워지더니 말했다. "돈이 부족해서 그렇죠, 또 마땅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서 그냥 이 일을 하게 됐어요."

"참 안됐네요, 집에는 또 누가 있으세요?" 내가 한숨을 쉬며 물었다.

"집에는 부모님이랑 학교 다니는 남동생이 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건강이 안 좋으셔서 돈을 많이 벌지 못하세요. 제가 돈을 벌어서 동생 학비를 대야 해요," 98번은 고개를 숙인 채 천천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