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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8

오늘 달이 매우 밝았다. 은빛 달빛이 땅에 쏟아져 마치 대낮처럼 환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오늘 장 선생님을 넘어뜨릴 수 있었다. 비록 그 일을 완전히 성사시키진 못했지만, 어쨌든 이득을 본 셈이다.

막 목욕탕에 도착하려는 순간, 어렴풋이 누군가 목욕탕 밖에서 엎드려 안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모습이 보였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혹시 도둑이라도 들려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자 발소리를 죽이며 다가갔다. 점점 가까워지자 어디서 본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그 하얀 티셔츠와 짧은 치마를 입은 사람은 다름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