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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6

"위운, 네가 날 이용하고 배신해도 좋아. 내가 너를 위해 지금의 이 지위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포기할 수 있어. 아무것도 없게 되더라도 상관없어. 하지만 위운, 평생 널 묶어두는 한이 있더라도, 난 네가 날 떠나게 하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왜냐하면, 이번 생에는 너만 있으면 돼."

"──왜냐하면, 이번 생에는 그만 있으면 돼."

예소동의 느리고 침착한 말이 예사령의 기억 속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선명하고 생생한 목소리와 갑자기 겹쳐졌다!

천하를 호령하던 예사령은 그 순간 마치 놀란 듯, 순간적으로 자제력을 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