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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2

"남자 노리개에게 방금 같은 약속을 하다니, 정말 삼소의 신분을 더럽히는 일이군요."

"신분을 더럽힌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예소동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면서도 입가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 미소를 띠었다. 그는 손을 뻗어 육엄의 손목을 붙잡고, 엄지손가락으로 거의 집착적으로 그 섬세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몸을 옆으로 기울인 채 부어오른 입꼬리를 드러내며 너무도 당당하게 육엄을 바라보았다. 억눌린 칠흑 같은 눈동자 깊은 곳에서 뜨거운 불꽃이 서서히 솟아올라 그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그 순간, 건방진 말투로 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