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탈과 약탈

챕터 79

육연은 그를 바라보았다. 지금 예소동의 익숙한 목소리와 안심시키는 어조가 그를 점차 안정시켰다. 그는 천천히 눈을 감았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마침내 힘이 빠져 지지대를 뽑아버린 인형처럼 소파에 완전히 늘어지고 말았다!

육연은 자신의 평생 느낄 수 있는 모든 공포가 지난밤 사이에 다 소진된 것 같았다.

그런 충격과 경악, 공포는 단순히 누군가가 총을 머리에 들이대며 생명을 위협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더 큰 이유는 교사가 그의 앞에서 태연하게 두 명의 사람을 죽였다는 것, 그리고 그 순간 교사의 목숨을 위협하던 살인자에게 자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