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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3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야!

그렇게 스스로에게 화가 난 육엄은 밥도 먹지 않고, 씻고 짐을 챙겨 출근길에 올랐다.

──그는 엽소동에게 하난과 만나는 모습을 들킨 이후로 줄곧 그 짐승 같은 남자에게 집에 갇혀 외출도 못했다. 어쩔 수 없이 회사 상사에게 전화해 병가를 냈는데, 다행히 그가 다니는 곳은 작은 회사였고 사장이 그의 능력을 매우 중요시했기 때문에,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지나 다시 출근했을 때도 오히려 몸조리 잘하라는 걱정을 몇 마디 들었을 뿐, 열흘 가까이 결근한 것도 그렇게 넘어갔다.

이 며칠간 밀린 업무가 사무실 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