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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

당시 선홍빛 피가 육연이 그날 밤을 회상할 때마다 온 배경을 물들이는 장면이 되었다. 매번 떠올릴 때마다, 반드시 피가 낭자했다.

그는 문 앞에 숨어 있다가, 허둥지둥 밖으로 뛰쳐나가 사람을 수색하는 경호원들 틈을 타 도망쳤다. 학교로도 돌아가지 못했고, 심지어 친구에게 전화조차 걸 엄두를 내지 못했다. 바로 현지에 사는 한 친구의 집으로 가서 집 전화로 그 친구의 휴대폰을 불러, 자신의 모든 신분증과 은행 카드를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날 가장 이른 비행기표를 구해 본토로 돌아왔지만, 극도로 나쁜 몸 상태 때문에 비행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