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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3

그는 손을 육연의 주머니 안으로 넣었다. 육연은 그가 자신의 손바닥 땀으로 젖은 USB를 꺼내는 것을 보며 본능적으로 손을 살짝 들어올렸다가, 결국 내려놓고 막지 않았다. 이 순간, 분명 상대방의 말에 반박해야 했는데, 입을 열자 육연은 어째서인지 귀신에 홀린 듯 되물었다.

"이것들만으로 네가 엽소동의 목숨을 쥐고 있다고 생각해?"

질문을 마친 후, 그는 임청원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곧바로 불안한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믿지 않아."

그의 표정부터 어조, 말의 의미까지, 어떻게 보나 임청원이 빨리 엽소동을 한 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