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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8

그 목소리가 어딘가 낯익었지만, 그건 예소둥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육엄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 역시 예소둥이 아니라 린칭위안이었다.

육엄은 차가운 눈으로 목욕 가운을 입고 맞은편 소파에 당당하게 앉아 있는 린칭위안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소위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자란 바로 이런 모습이겠지.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린칭위안이 앉으라고 권할 때 고개를 저었다. 상대방에게 제압당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각진 얼굴의 팽팽한 선은 매우 날카로웠고, 조금도 약해 보이거나 물러서는 기색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