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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10

그는 강물을 따라 한참을 헤엄쳐 나가다가, 강가의 수풀 속에 몸을 숨겼다.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그는 강에서 나오지 않다가, 마침내 밖으로 나와 길가의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다. 계속 뒤지다 보니 낡은 옷 몇 벌과 낡은 모자를 찾아냈다. 그것들을 입고 쓴 다음, 낡은 짐 가방을 들고 허리를 구부린 채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그는 분명히 보았다. 그를 쫓던 사람들이 아직도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그는 재빨리 몸을 숨겨 골목으로 들어가 짙은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하루가 지난 후, 한 시골 마을의 ATM 기계 옆에 한 폐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