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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86

"판쉐도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아니, 그냥 그만두자." 류밍양은 바깥의 칠흑 같은 어둠을 보고는 겁에 질려 급히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캄캄한 한밤중에 자신과 판쉐가 남녀 둘이서 한 방에 있다가, 귀신처럼 나타나는 페이자위안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자신은 정말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판쉐는 전화기를 들고 무력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류밍양은 그런 색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지난번에 그와 그런 관계를 맺은 것도 그가 술에 취했기 때문이었다. 지금 그는 자신에게 분명히 경계심을 갖고 있어서 전혀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와 ...